올해도 성적 부진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2일 김 전 감독과 3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최원호 전 감독이 지난달 23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구단이 26일 이를 받아들인 지 딱 일주일만이다.
한화는 올 시즌 류현진, 안치홍 등 주축 선수를 영입하며 단숨에 강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고,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 및 부진, 타선의 집단 슬럼프가 겹치며 무너졌다. 최하위까지 떨어진 한화는 최원호 전 감독이 풀타임 첫 시즌도 버텨내지 못하고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포수 출신인 김경문 신임 감독은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의 창단 멤버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만 36세의 젊은 나이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 코치를 거쳤고, 1998년 친정팀 OB의 배터리 코치로 옮겨 2003년 11월부터 두산을 이끌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다.
KBO리그 사령탑으로서는 두산 베어스에서 960경기, NC 다이노스에서 740경기를 지휘하며 14시즌 동안 896승 30무 774패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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