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미국에서 10개월 만에 또 요금을 인상했다.
스포티파이는 3일(현지시간) 뉴스룸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개인 요금제 가격을 기존의 월 10.99달러(약 1만5천100원)에서 11.99달러(약 1만6천500원)로 1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한 가구당 최대 6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 요금제는 기존 16.99달러(약 2만3천400원)에서 19.99달러(약 2만7천500원)로 3달러 인상한다.
회사 측은 "스포티파이에서 이용자는 음악과 팟캐스트,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다"며 "제품 기능에 계속 투자하고 혁신함으로써 이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서 스포티파이 주가는 이날 장중 4% 넘게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에도 미국에서 각 요금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외 5개 지역에서 요금을 인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포티파이의 이번 요금 인상분이 지난해 말 도입한 오디오북 서비스 비용으로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유료 요금제 서비스의 일부로 한 달에 최대 15시간의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오디오북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들을 위해 음악과 팟캐스트만 월 11달러에 제공하는 새로운 기본 요금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웨덴에 본사를 둔 스포티파이의 유료 구독자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2억3천900만명, 무료 이용자를 포함한 월간 활성 청취자는 6억1천500만명에 달한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스포티파이는 월 10.99달러의 요금제를 적용하는 애플 뮤직보다 비싸졌지만, 다른 플랫폼보다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아 가격 인상에 따른 이탈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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