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소비재로 확대되고 있는 선케어 시장
MoCRA 법안 장애물
백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증권부 김동하 기자와 함께합니다.
최근 들어서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과의 얼어붙은 관계가 녹고 해외 수출 호조를 기록하며 주목받은 건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기업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요?
<기자>
실제로 5월 한 달간 화장품 관련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기업은 바로 선진뷰티사이언스였는데요. 무려 한달동안 100% 넘게 오르며 주가가 훌쩍 뛰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시는 표에서 주가 상승률 1위를 차지한 선진뷰티사이언스 이외에 4위와 5위 그리고 8위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선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겁니다.
5월 상승률 1위를 차지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자외선 차단 원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코스메카코리아와 잉글우드랩 등도 국내 선케어 관련 기업으로 분류되는데요. 결국 화장품 기업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그중에서도 선케어 관련 기업들의 질주가 돋보인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우리나라야 워낙 예전부터 선크림을 바르고 자외선 차단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외국은 일부러 태닝을 하는 등 '태양을 피한다'라는 개념이 없었던 거 같은데요.
이제는 필수소비재로 선케어 제품이 확대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간 서구권에서는 일광욕이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을 만큼 자외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FDA에서 피부암 예방으로 선크림 사용을 권고한 이후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피부건강 및 노화방지 같은 미용에 대한 인구 전체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선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선케어 시장 점유율이 미국, 중국, 한국 순인점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글로벌 선케어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매년 15% 넘게 상승할 전망입니다.
<앵커>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일반 시민들의 경우 고통스러운 여름을 맞이해야겠지만 그만큼 이번 2분기는 선케어 제품 성수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케어 제품 기업들 역시 마냥 호재만을 앞둔 상황은 아니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당장 7월에 나오는 MoCRA(화장품 규제 현대화법)의 추가 가이드라인이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MoCRA 법안은 미국에서 화장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인데요.
거대한 화장품 시장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화장품 분야에 대한 FDA의 규제 수준은 높지 않았습니다.
식품, 의약품 분야와 달리 일반 화장품에 대해서는 제품 및 시설 등록, 테스팅, 허가 등이 반드시 요구되지 않았던 건데요.
이에 늦게라도 미국 정부에서 안전한 화장품 제품의 사용을 위해 법을 도입한겁니다.
이전과 달리 제품 개발이 완료된 후, 제조사는 FDA에 필요한 문서를 제출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승인이 완료되는데 이 과정이 일반적으로 약 2년 정도 소요되는 등 화장품 업계 전체에는 신제품 출시에 대한 진입장벽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러한 장애물이 있는 상황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추리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어떤 기업에 주목하라고 설명하나요?
<기자>
이미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공장을 보유하고 있거나 노하우가 축척된 기업에게는 새로운 규제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요.
이러한 기업들은 기존에 FDA 승인을 받은 경험과 더불어 매출도 꾸준히 발생해 왔습니다. 결국 법안 발효 이후에도 해당 기업들은 시장에서 주도권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미 제조설비와 원료에 대해서 FDA의 허가를 받은 '선진뷰티사이언스'나 '잉글우드랩' 혹은 FDA 승인 과정 준비를 마친 '본느' 등에 주목하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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