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바라기센터를 다녀간 성폭력 피해자의 41%는 19세 미만 미성년자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전국 해바라기센터의 피해자 지원 실적이 담긴 '2023 해바라기센터 연감'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수사,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성·아동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다. 전국 39개소가 운영 중이며 연내 2개소가 신규 개소할 예정이다.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피해자는 총 2만3천419명이었다. 하루 평균 약 64명의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의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셈이다.
피해자 중 여성은 1만9천142명(81.7%), 남성은 3천965명(16.9%)이었다.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1만1천736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50.1%였고, 13세 미만도 7천277명(31.1%)에 달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성폭력 피해자가 전체의 69.3%(1만6천221명)를 차지했다. 가정폭력 19.3%(4,524명), 성매매 0.6%(147명), 교제폭력 0.5%(117명), 스토킹 0.3%(7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성폭력 피해자의 경우 여성이 91.9%인 1만4천911명이었고, 남성은 7.2%인 1천167명이었다. 이중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6천706명(41.3%)이었고, 13세 미만 아동은 3천127명(19.3%)였다.
특히 남성의 경우 13세 미만이 전체 남성 피해자의 40.4%(472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1천993명의 장애인 이용자 중 1천614명(81.0%)이 성폭력 피해로 해바라기센터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와의 관계에서는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62.5%(10,542명)로 가장 많았다. 그 중에서도 직장, 학교 등 사회적 관계에 의한 피해가 26.4%(4천447명)로 비중이 가장 컸다.
지원 서비스를 보면 총 40만1천167건의 상담, 수사·법률, 의료, 심리, 동행, 사회적 지원 등의 서비스가 제공됐다.
이 중 상담 지원 서비스가 12만6천683건(31.6%)으로 가장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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