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밸류업 진심이면 자사주 전량 소각해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SK 이사회를 향해 "밸류업에 진심이면 25% 자사주 전량 소각을 권한다"고 촉구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4일 SK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SK 주식이 지속해서 대규모 할인 거래되는 근본적 이유는 총 발행주식 수의 25%에 달하는 자기주식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SK 주가가 27만 원이던 지난 2021년 3월 주주총회 직후 열린 투자자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 원의 전문 가치 투자자로 진화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총 140조 원은 200만 원의 목표주가를 의미한다며 "안타깝게도 3년이 지난 지금 주가는 14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장기간 SK 총주주 수익률은 심각한 손실을 기록했다"며 "과거 3년간 SK㈜ 주가는 45% 폭락, 연 18% 하락했고, 약 2% 배당 수익률을 고려해도 SK 주주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매년 16% 투자 손실을 봤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SK 자사주 보유 지분율은 시가총액 3조 원 이상 대형 상장사 중 제일 높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차기 이사회에서 일반주주 포함해 모든 주주 입장에서 자본 배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