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들이 해냈다…삼성전자·에코프로비엠 급등

박승완 기자

입력 2024-06-05 15:58   수정 2024-06-05 16:15

반도체·2차전지 '강세'…화장품·전력기기 '부진'
외국인, 삼성전자·에코프로비엠 동반 순매수


삼성전자와 2차전지 대형주들의 동반 강세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 4월 구인건수가 금리 하락을 재촉하면서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5일 코스피는 어제(4일) 보다 27.40포인트(1.03%) 오른 2,689.50에 마감했다. 19.01포인트(0.71%) 오른 2,681.11에 개장한 뒤 꾸준히 상승분을 쌓아갔다.

오후 3시 35분 기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915.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296.1억, 기관은 2,579.5억 원 순매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79%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엔비디아 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4.46%)과 POSCO홀딩스(1.60%), 삼성SDI(3.97%) 등 2차전지 대형주들 역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데다, 1~4월 글로벌 EV배터리 사용량이 22% 성장률을 유지한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면서 최근 주도주였던 화장품, 전력설비 자리를 반도체와 2차전지 밸류체인 업종이 가져갔다. 아모레퍼시픽이 0.73%, LS ELECTRIC과 HD현대일렉트릭이 각각 8.12%, 7.36% 하락했고, SK하이닉스(0.21%)와 한미반도체(4.85%), 포스코퓨처엠(5.15%)과 LG화학(3.74%)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4.91포인트(0.58%) 오른 850.75에 거래를 마쳤다. 3.49포인트(0.41%) 오른 849.33에 출발한 뒤 장초반 잠시 하락 전환했지만 반등에 성공, 빨간불을 지켜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520.2억, 374.2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902.7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된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이 6.17%, 에코프로 역시 4.36% 급등했다. 알테오젠과 HLB가 1.93%, 3.11% 올랐고, 엔켐은 2.16%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는데, 각각 218.4억, 192.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코프로 역시 외국인이 161.1억, 기관이 38.1억 원 담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 5,087.4억, 8조 7,71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3.0원 내린 1,3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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