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출연한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가 미국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된 가운데 비평가들과 일반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비평 전문매체 로튼로마토는 5일 애콜라이트에 대한 리뷰를 모아 전하는 기사에서 "친숙하지만, 새로운 스타워즈의 비전에 놀라운 액션으로 가득하다"는 제목을 달았다. 또 "평론가들은 이 시리즈가 탄탄한 연기와 굉장한 전투 장면으로 스타워즈에 신선하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새로운 시리즈 잠재력이 넘쳐난다"며 "이 시리즈가 어디에서 끝나든 그 여정을 가치 있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정재 연기에 대해 "'마스터 솔'로서 미묘한 연기를 하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다정함을 표정 하나만으로 전달한다"며 "물론 그는 드러낼 필요가 있는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도 매우 매끄럽다"고 평했다.
버라이어티는 "스타워즈에 영원한 매력을 부여하는 고전적인 요소에 강력한 핵심 출연진과 빠른 속도감 같은 새로운 요소를 결합했다"며 "이정재가 연기한 '마스터 솔'은 제다이의 양면성을 공감할 수 있는 얼굴로 등장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전투 장면이 방대하고 많은 부분이 발레와도 같은 무술 대결의 형태를 취한다"며 "하지만 스토리텔링 힘은 강하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동정심 많은 제다이 역 이정재는 첫 영어 역할에서 별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다"고 비평했다.
이날 오후 현재 로튼토마토 평점 페이지에서 평론가들이 매긴 신선도지수는 93%(100% 만점)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반 시청자들이 매긴 평점은 39%에 그쳤다.
가장 낮은 점수를 준 시청자는 "끔찍한 극본에 더 나쁜 연기. 전투 장면은 그나마 멋있지만, 이 쇼를 살리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적었다. 또 다른 시청자도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건 인정하지만, 이건 정말 실망스럽다. 이 시리즈는 스스로 무엇이 되려고 하는지를 모른다. 정말 엉망"이라고 불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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