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유망성 높다...11월 탐사시추

고영욱 기자

입력 2024-06-07 17:31   수정 2024-06-07 17:31

    <앵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유망성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내놨는데요. 정부는 이르면 오는 11월 탐사시추에 나설 계획입니다.

    산업1부 고영욱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고 기자 오늘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하면 어떤 겁니까.

    <기자>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결국은 파봐야 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석유가스가 진짜 있는지, 있으면 얼마나 있는지는 시추를 해봐야 안다는 겁니다.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대표는 다만 프로젝트의 유망성에 대해서 상당히 높다고 평가하면서 시추를 해볼만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근거는 지질학적 데이터였습니다.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비토르 아브레우 / 액트지오 대표: 유정 안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기 위한 4개의 요인(기반암·저류층·덮개암·트랩)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석유가스가 있을만한 구조는 우선 굉장히 좁은 대륙붕 내에 많은 모래가 있어야하고요. 이 모래사이에 석유가 있고, 석유가 흩어지지 않도록 진흙이 덮어주는 구조입니다.

    동해엔 이런 유망구조가 7곳 있다는 거고요. 입증할 방법은 시추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정부가 밝힌 탐사시추 성공확률은 20%입니다. 최근 20여년 간 발견된 유정 중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리자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16%였습니다.

    <앵커>
    정부 발표 이후 많은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검증을 진행한 액트지오가 생소한 기업인데다 같은 곳을 두고 호주 최대 에너지회사 우드사이드는 사업성이 없다고 평가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의혹들은 해소가 됐습니까.

    <기자>
    정부에선 세계적 심해 기술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했는데 생소했습니다. 믿을만한 곳인지 언론에서 검증을 했고요.

    이 과정에서 액트지오사의 주소가 가정집이다. 매출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여기에 대해 아브레우 대표는 회사 주소지가 자택이 맞다면서 데이터 검증은 컴퓨터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사무실이 필요 없고 다른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력은 전문가들로 구성됐지만 작은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라 규모가 크진 않다고 했고요.

    앞서 입국 당시 고객사로 포스코를 언급했었는데, 실제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잔존 유망성을 평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우드사이드와 전망이 엇갈린 이유에 대해선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우드사이드는 인수합병으로 조기철수하면서 유망구조를 도출하는 단계까진 이르지 못했고, 액트지오 분석결과는 우드사이드가 넘겨주고 간 자료에 추가 탐사 자료까지 포함해 새로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동해 가스전 본격적인 탐사 시추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시작되고요. 프로젝트명은 ‘대왕고래’입니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는 세계적인 해양 시추업체로 꼽히는 노르웨이 '시드릴'로부터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을 빌렸습니다.

    이 시추선은 삼성중공업이 2008년 만들었습니다.

    배를 하루 빌리는 이용료는 6억5천만 원이고요. 약 40일간 한국에 머물 예정입니다.

    수심 1㎞ 이상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추공 한번에 1천억원 가량의 큰 돈이 들어갑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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