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영화 '시스터 액트' 시리즈 주인공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 등 전세계 코미디언들을 바티칸으로 초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버그를 비롯해 미국 TV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 코난 오브라이언 등 100여명의 연예인이 오는 14일 교황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교황청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교황이 '주여, 내게 유머 감각을 주소서'라고 정기적으로 기도해왔다며, 이번 문화 행사가 인간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교황청 발표를 인용했다.
골드버그는 미국 빈민가 가톨릭 교회를 배경으로 한 1992년작 '시스터 액트'에 출연해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그는 최근 제작에 돌입한 '시스터 액트 3'에도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
골드버그는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시스터 액트 3'에 카메오로 출연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황이 수락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교황께서 시간이 어떨지 보겠다고 답했다"고 농담을 곁들여 대답했다.
교황과의 만남에는 코미디언 크리스 록, 미국 드라마 '디 오피스'의 공동작가로 참여한 스티브 머천트 등도 함께한다.
록은 2022년 3월 말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섰다가 탈모증을 앓던 배우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놀렸다가 무대 위에서 스미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교황청은 "교황과 전 세계 희극인들이 만나 평화, 사랑, 연대의 메시지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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