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해상풍력설치선 1척 진수…"국내시장 1위 확고히"

강미선 기자

입력 2024-06-10 10:01  

해상풍력설치선 4척 수주
수주량 K조선사 중 가장 많아


한화오션은 2021년 덴마크 해운사 카델라로부터 수주한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을 진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진수란 새로 만든 선박을 선대나 도크에서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것을 일컫는다.

이번에 진수한 설치선는 길이 148m·폭 56m 규모로 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 또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신재생에너지인 해상풍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요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유럽풍력발전협회에 따르면 2027년부터는 풍력터빈 대형화로 가용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이 줄어 2030년께 큰 폭의 초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지금까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2척을 인도했고, 현재 나머지 2척을 건조 중이다. 현재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만 보면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을 수주한 국내 조선사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해상풍력 설치선 수주 실적이 없다.

지난달 한화오션은 ㈜한화의 해상풍력 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양수했다. 앞으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건조와 함께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해상풍력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FPSO(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 상부 구조물 전문 제작업체인 다이나맥 지분 21.5%를 약 910억원에 지난달 인수한 것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진수한 풍력발전기 설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해 국내시장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고 본격적인 해상풍력 밸류체인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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