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OS)에 인공지능 기능을 본격 도입하고 음성 비서 '시리'에는 챗GPT를 탑재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12분 기준 LG이노텍은 전날보다 1만8,000원, 7.41% 하락한 2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기도 1.99% 하락한 14만7,900원에 거래 중으로 최근 5거래일 연속 약세다. 이 외에도 애플 관련주로 꼽히는 비에이치(-10.23%), 덕산네오룩스(-5.99%), 이수페타시스(-1.84%) 등도 약세다.
애플은 현지시간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를 열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 내용을 발표했다.
세계의 이목이 쏠린 곳은 애플 자체 AI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다. 텍스트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해 사용자가 필요한 가장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며 "강력한 생성형 AI 모델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OS에 심는다. AI는 언어와 이미지, 행동은 물론,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아이패드 OS에서 애플 펜슬로 계산식을 넣으면 AI가 알아서 계산해주고, 이용자가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하고 글을 토대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생성 AI 기능 등을 시연했다.
애플은 또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시리는 지능형 AI 비서의 원조"라며 "올해 말 챗GPT-4o가 통합되며, 다른 AI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은 모든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개인용 제품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며 "우리는 수년 전부터 AI와 머신러닝을 접목해왔으며, 생성형 AI는 이를 더욱 새로운 강력한 차원으로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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