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를 타고 서울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다.
도심항공교통(UAM)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 모비에이션은 11일 앱을 통해 '본(VON)루틴' 서비스 예약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모비에이션은 플랫폼 기반 헬기 운송 서비스 '본에어'(VONAER)를 론칭하며 전날 전날 송파구 잠실헬기장에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신민 모비에이션 대표는 앞으로 한 나라의 정상, 기업의 총수가 아니어도 '본에어'를 통해 누구나 이 헬기를 예약하고 탑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비에이션에 따르면 헬기는 시속 180∼230㎞의 속도로 이동해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예약일로부터 2주 뒤 날짜에 이용 가능하며 중형기 기준 8∼10명의 승객이 모여야 예약이 확정된다.
잠실∼인천공항 노선이 우선 운영되며, 요금은 1인당 편도 44만원이다. 향후 잠실∼양재, 여의도∼인천공항 등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모비에이션은 본루틴을 비롯해 관광상품인 '본투어', 전세기 서비스인 '본프라이빗' 등도 함께 선보인다.
신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승객들은 헬기장에 위치한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헬기장에서 공항 터미널까지 제공되는 차량을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며 "퍼스트 마일부터 라스트 마일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유럽 등과 달리 국내는 소형 항공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헬기 서비스를 통해 관련 인프라와 고객층을 구축해 다가올 도심항공교통(UAM) 시대를 위한 초석을 다질 필요가 있다"며 "본에어가 한국형 도심 항공 서비스를 열고 대중화를 이끌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운항 효율성을 높여 여의도∼인천공항 노선은 편도 30만원 미만의 요금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날씨 등 다양한 변수로 운항이 어려운 상황에 대한 대비책은 향후 보완이 필요한 지점이다.
신 대표는 "날씨로 인해 운항이 어려운 것은 주로 장마철"이라며 "이럴 경우 미리 공지를 하고 대체 이동 편인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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