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지난 5월 기준 누적 매출 1,02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2위, 국내 원외처방시장 처방액 성장 1위를 기록했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 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해 2022년 7월 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제제다.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위염·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있다.
펙수클루는 지난 2022년 11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2023년 9월에는 출시 1년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500억원을 넘겼다. 그리고 올해 5월 출시 2년을 앞두고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원외처방액 성장세도 빠르게 이어갔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 처방액은 출시 첫해 129억원, 이듬해 53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품목의 처방액은 평균 230억원 증가했다.
P-CAB 제제는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PI(프로톤펌프저해제)의 느린 약효 발현,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펙수클루는 미란성식도염(ERD) 환자 대상으로 PPI 제품과의 효능·효과 비교 임상을 통해 더 빠르게 가슴쓰림과 산역류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입증했다. 펙수클루의 경우 2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투약 했을 때, 복용 3일 차에 PPI 제품 대비 가슴쓰림이 없는 환자 비율이 약 3배 높았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적응증 확대 및 제형 개발 등을 통해 ‘1품 1조’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 주사 제형 개발 등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공동판매 중인 종근당과의 협업과 연내 위염 적응증 급여 확대로 성장을 더욱 기대한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우수한 약효, 탄탄한 임상 근거 등을 기반으로 P-CAB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종근당과의 협업과 적응증 및 급여 확대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매출 3,000억원, 글로벌 매출 7,000억원 달성과 함께 '1품 1조'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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