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데이터센터 안산'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22년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던 카카오는 뼈아픈 경험을 반복하지 않도록,
찰나의 서버 중단도 허용하지 않는 안전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했다고 밝혔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위치한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안산'은 지난해 9월 준공돼 올해 1월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연면적 4만7,378㎡의 초대형 규모로 건립된 이 센터는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6EB(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가 임대가 아닌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을 택한 건 설계 단계부터 카카오 서비스 전반의 특성을 고려할 수 있고,
관리와 운영 측면에서도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데이터센터 안산을 설립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신아 / 카카오 대표: 전 국민의 일상에 녹아 있는 카카오의 수많은 서비스들의 안정적인 기반이 되는 핵심적 자산입니다. 대한민국의 연결을 책임지는 카카오이기 때문에 0.01초의 찰나도 허락되지 않을 만큼 이중화와 재난 대응, 화재에 대비한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0.02초만 전력 공급이 중단돼도 서버가 다운되는 만큼 중요한 전력·통신·냉방 설비를 모두 이중화해 24시간 무중단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겁니다.
전력 공급 중단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 전력망을 마련했고 변전소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비상 발전기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지난 2022년 SK판교데이터센터 화재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카카오는 화재 대응 시스템을 자체 개발·적용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 전원을 차단 후 방염천으로 확산을 막고 단계적으로 소화 약제를 분사해 초기 진화를 시도하는 등 4단계에 걸친 화재 진압 시스템입니다.
[정신아 / 카카오 대표: 신속하게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4단계에 걸친 화재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배터리에 구축한 특수 화재 시스템은 특허 출원 중입니다.]
초대형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립한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연내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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