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불닭볶음면, 웬만한 먹방보다 한국경제TV에서 더 많이 출연 중입니다. 최근 불닭볶음면이 월드클래스의 면모를 뽐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삼양식품의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년 새 43% 급증했습니다. 주가도 말 그대로 '불기둥'이고요.
이렇게 불닭볶음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차별화된 '소스'일 겁니다. 불닭 유니버스가 확장되며 이 소스를 만드는 핵심 기업, '에스앤디'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불닭에서 불과 닭을 품은, 이 기업. 어떤 기업인지 정체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불이랑 닭을 품었다고요? 에스앤디가 불닭볶음면 소스의 핵심 원료를 공급하는 기업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불닭볶음면 소스에 들어가는 액상과 치킨 분말, 말 그대로 불과 닭을 품고 있는데요. 취재 결과 현재 에스앤디 매출 가운데 삼양 향 매출은 70~8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양식품과 같은 배를 탄 셈으로, 오늘 KB증권에선 치우친 매출 비중을 리스크로 꼽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에스앤디는 농심이나 풀무원 등 국내 식품 기업들 150개 이상에 소스 재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실적도 견조하게 상승 중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20%대 상승을 이어오고 있고,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가량 매출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국내 식품들이 해외에서 하도 잘 팔리다 보니, 생산 능력에 문제는 없는지도 궁금했는데요. 연간 생산 능력(capa)은 약 1만 5천 톤이고, 현재 90%가량 찼다고 합니다. 또한 취재 결과 에스앤디는 올 하반기 중으로 현재 공장이 있는 오송에 증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예상 소요 기간은 1년여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기대치를 밑돌긴 했는데요. 여전히 3.3%대입니다. 파월 의장 얘길 들어보면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실적이 좋은 기업들에 주목해야 하는 거겠죠?
<기자>
맞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며 시장은 환호했지만, 파월 의장은 여전히 신중했습니다.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됐지만, 단편적인 수치에 고무돼선 안된다"고 말했는데요. 그리고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 즉 연내 금리 인하는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실적에 주목해야 하는 거죠.
현재 시장을 점검해 보면요. 엔비디아, 애플을 필두로 AI 모멘텀은 확고해 보입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업종의 호실적이 예상되고요. 같은 맥락에서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과 같은 전력인프라 업종도 수주가 꽉 찬 상황이죠.
그리고 1분기 수출 데이터를 보면 최근 중소브랜드 화장품 매출은 자동차, 반도체를 제치며 선방 중이고요. 해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삼양식품을 비롯한 빙그레, 우양 등 음식료 업종의 호실적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주제 한 줄로 정리해 볼까요?
<기자>
"에스앤디, 참 괜찮은 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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