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불가·중도 환매에 따른 불이익 커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첫날 10년물 청약이 발행 한도를 넘어서며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용 국채 첫날 청약 결과 국채 10년물의 경쟁률은 1.03대 1로, 총 1,032억 3,500만 원의 청약 금액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년물의 경쟁률은 0.23대 1로, 227억 590만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만기가 긴 만큼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안정적인 초장기 투자처를 제공해 개인의 노후 대비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 연복리,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처음 발행되는 6월 발행물은 표면 및 가산금리 합계가 10년물과 20년물 각각 3.69%와 3.725%다. 이번에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세전 수익률은 10년물 44%(세후 37%), 20년물 108%(세후 91%)에 달한다. 최대한도인 1억 원을 매입할 경우 만기에 10년물은 1억 4,370만 원, 20년물은 2억 780만 원을 받게 된다.
다만, 개인투자용 국채는 일반 국채와 달리 소유권 이전이 제한돼 중도에 시장에 팔 수가 없다. 금리가 떨어져 채권 가격이 오르는 적기에 매도해 차익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중도 환매에 따른 불이익도 크다. 가산금리와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매월 중도 환매액에 제한이 있고, 선착순 접수를 하기 때문에 원하는 때에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공모주처럼 청약으로 매입하며, 단독 판매 대행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웹사이트나 앱에서 전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판매 금액은 최소 10만 원으로, 10만 원 단위로 늘릴 수 있다. 올해 11월까지 매달 청약을 받을 계획이며, 이번 달 첫 청약은 오는 1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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