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하루 앞두고 휴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히틀러가 하던 것과 똑같은 짓"이라며 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해 현지 SkyTG24와 인터뷰를 갖고 "푸틴 대통령의 휴전 조건 제안을 믿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과거와 다르지 않은 최후통첩 메시지"라며 "이제 나치즘이 푸틴의 얼굴을 갖고 나타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영토 확장을 지향했던 것을 끌어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한 것이다.
이날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중립, 비동맹, 비핵 지위와 비무장화, 비나치화를 필수 조건으로 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서방의 모든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할 것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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