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 ETF 수혜 가능성
다음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올 한 해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 '밸류업' 이야기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총선 패배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제동이 걸릴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 보면 일부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동참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한 기업이 밸류업 공시 기업에 합류했다고요?
<기자>
지난주 금요일 반도체 기업 DB하이텍이 오는 3분기 밸류업 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을 기준으로 현재 KB금융, 키움증권, DB하이텍, 에프엔가이드가 밸류업에 관한 정보를 공시하였는데요.
해당 기업들뿐만 아니라 메리츠금융지주,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같은 금융회사들 역시 밸류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잇따른 밸류업 공시에 대해 내용 면에서는 기존 IR 자료와 큰 차이점을 찾기 힘들 수 있지만 목표를 정량적인 수치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이러한 공시를 통해 회사의 비전, 전략, 재무 성과 등을 시장에 투명하게 전달한다면 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업별 밸류업 전략을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데요. 특히 저평가 업종 중 주주환원과 더불어 여러 계획을 바탕으로 밸류업이 가능한 업종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통신 업종, 화학 업종, 보험 업종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는 7월 정부의 세법 개정안 역시 발표될 예정입니다.
만약 밸류업 프로그램에 유리한 세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지금보다도 더 밸류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일단 종부세와 같이 여야 간의 갈등이 첨예한 개정안에 대해서는 통과 가능성이 지극히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가 동의한 세법 개정 가운데 'ISA 혜택 강화'는 한국 증시 밸류업에 부스터를 달아 줄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인데요.
증권가에서는 일본의 사례에 주목했습니다.
올해 일본 주식시장 상승 배경에는 신NISA와 관련한 세제 혜택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NISA를 통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는 일본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겁니다.
일본의 신NISA는 한국과 달리 별도의 비과세 한도를 두지 않고 납입한도 안에서의 투자수익은 모두 비과세인데요.
NISA에 대한 세제 혜택이 강화되면서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NISA 투자 금액의 47%는 일본 주식시장 투자에 활용됐습니다.
특히나 적립형이 아닌 성장형의 경우, 매수 상위 10종목이 모두 일본 개별 주식이었고 배당수익률 4% 이상의 고배당주가 4종목이나 포함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본의 사례를 볼 때 한국판 ISA가 강화된다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는 상품은 무엇이 있습니까?
<기자>
한국 ISA의 경우 가입 전 기간의 순익에 대해 200만 원(서민·농어민 400만 원)까지만 비과세한다는 점이 NISA와의 차이점인데요.
즉, ISA를 운용해 얻은 투자수익이 비과세 한도를 넘으면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현재 여야 간의 입장 통일로 ISA 세제 혜택 강화는 이번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에 증권가에서는 앞선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고배당주와 관련한 ETF가 수혜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자나 배당 소득을 원하는 개인들이 ISA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ISA 개정안이 통과되면 밸류업 수혜주인 국내 고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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