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초대형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디 에라스’라는 이름의 콘서트 투어를 진행중입니다.
지금은 영국에서 공연중인 테일러 스위프트 탓에 영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그 이유를 신인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영국을 찾은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에 7만 명이 운집했습니다.
영국의 지질조사국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공연이 열린 지난 7일부터 3일 동안 스코틀랜드 공연장에서 일어난 진동이 ‘지진으로 인정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잭슨을 제치고 전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연을 진행중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영국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받습니다.
TD증권은 8월엔 테일러 스위프트의 런던 투어가 진행된다며 이 공연이 영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0.3%p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이 바라본 영국의 기존 금리 인하 예측시점은 8월이지만,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로 영국의 지출과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지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이 때 내리지 못할 것이란 논리입니다.
바클레이즈는 해당 투어 기간 동안 우리돈 1조7천억 원 규모의 추가 소비자지출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주변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현상은 이른바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이름까지 얻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7월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필라델피아 지역 호텔 수익이 스위프트 효과로 팬데믹 이후 가장 높았다’고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가수 한 명의 공연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것은 유럽 지역의 물가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점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달 들어 2년만에 기준금리를 낮춘 유럽은 지역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는 대형 행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인 하계 올림픽을 다음달에 개최하는 프랑스에선 물가 상승과 치안 불안을 우려하며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파리에 오지마라’는 영상들이 퍼지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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