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국채'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20년물의 남은 한도가 10년물로 대체된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10년물과 20년물은 이번 달 각각 1천억 원씩 발행될 예정이었지만 20년물의 청약이 300억 원대에 그치는 한편 10년물의 청약 금액이 2천억 원을 넘기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청약 마감일인 17일 오후 3시 30분 이후 20년물의 남은 한도가 10년물로 대체될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넘치는 곳에 부족한 분을 넣어주는 것으로, 만약 오늘 20년물이 다 차게 되면 진행이 될 수 없고, 20년물의 발행 한도가 남으면 10년물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확한 금액은 오늘 청약 마감 이후 정해질 예정이다.
정부가 개인의 장기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진행 중인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지고 있으며 이틀간 약 2,16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지난 13일~14일 청약 접수 결과, 10년 만기의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경쟁률은 1.79대 1로 집계됐으며, 청약 금액은 약 1,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년 만기인 개인투자용 국채의 경쟁률은 0.37대 1로 371억 원의 자금이 모였다.
월간 발행 한도를 초과하는 청약금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모든 청약자에게 최대 300만 원까지 물량이 일괄 배정될 방침이다. 청약자에게 300만 원씩 배정이 어려울 경우에는 최대 배정액을 10만 원 단위로 내려 잡아 1차 배정이 이뤄지고 이후 잔여 물량은 300만 원 초과 청약 금액에 대해 비례 배정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민 누구나, 최소 10만 원의 돈으로 국채를 살 수 있는 국가발행채권이다.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 연 복리,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목돈 1억 원 투자 시, 세전 기준 10년물은 4,370만 원, 20년물은 1억 780만 원의 수익을 낼 수 있고, 매월 50만 원씩 20년간 매입하면 향후 20년간 매월 100만 원씩 수령 가능해, 노후대비로 활용할 수도 있다. 매입액 기준 2억 원까지 이자소득에 15.4%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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