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며 수도권 소비심리지수가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8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달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3으로 전월(112.8)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가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9월(122.2) 이후 8개월 만이다.
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5포인트 오른 121.5로 두달 째 상승 국면을 이어갔다. 경기도 역시 전달보다 2.7포인트 상승한 112.4를 기록했다. 다만 인천은 같은 기간 1.3포인트 내린 112.1이었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와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달 기준 109.3으로 전월(107.3)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100.1까지 떨어진 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수도권은 전월(100.9)보다 1.6포인트 오른 102.5로 보합을 유지했다.
지난 달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99.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은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른 108.8로 5개월째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1.6포인트 오른 95를 기록하며 하강 국면을 벗어난 모양새다.
권건우 국토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일반가구와 중개업소 모두 지난달에 비해 주택가격이 상승했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의 주택 매수 심리가 강해지며 수도권 지수 자체를 끌어올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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