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이후 韓비중 확대...아시아 증시 매력적"

입력 2024-06-19 14:34  

로베코자산운용 "신흥 국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한국 더 담았다"
"아시아 지역 금리 인하 속도 미국보다 빠를 것"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일본의 비중을 줄이고 한국을 더욱 늘렸다 하지만 국가 전체의 비중을 늘렸다기보다는 밸류업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 위주로 선별적으로 담고 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1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이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밝혔다.

조슈아 대표는 "코리아디스카운트처럼 특정 국가에 대한 할인이라는 현상은 한국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호주, 일본도 비슷한 경험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가에 상관없이 기업들이 주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운용되지 않았을 때 당연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이러한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환영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10년 동안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서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유사한 정책을 먼저 도입한 일본의 경우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일본 주식을 처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초기 단계인 한국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 전체에 대한 비중을 높인 것은 아니라는 게 조슈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분명 시장에서는 밸류업에 충실한 기업들과 변화하기를 싫어하는 기업들로 나뉘게 될 것이고, 이에 맞춰 한국 시장 내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담았고, 담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 조슈아 대표는 당근과 채찍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증권거래소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며 감독 당국, 정부, 증권거래소 모두 공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기업의 경영진 그리고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슈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 외 신흥국 주식시장은 현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금리 인하 시기가 도래하면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일본의 경우 리플레이션과 일본 정부의 주주가치 상승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조슈아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임금 인상을 고수하던 일본 기업들 역시 일본 최대 노조가 5.3% 임금인상 합의안을 도출해 냈는데, 이것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게 되면 통화 및 예금을 전체 자산의 5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일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현금을 투입하게 된다고도 설명했다.

중국 역시 지난 10년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슈아 대표는 "중국 경제의 부진으로 현재는 주식 시장이 저점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뉴스는 이미 잘 알려진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의 새로운 지원 정책들이 잇따르면서 다시금 반등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일본에서 시작된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산되면 아시아 국가의 유망 가치주에 대한 건실한 재무 상태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선진국 주식과의 밸류에이션 격차 역시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조슈아 대표는 "인도의 경우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투자금이 쏠려갔었지만 긍정적인 요인들이 이미 밸류에이션과 포지셔닝에 반영됐다"며 "인도는 개별 종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네덜란드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로, 총 운용자산(AUM)은 2,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한화 약 290조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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