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그룹주 등락 엇갈리며 마감
SK E&S와의 합병 가능성이 보도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일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7% 급등한 12만 1천 원에 거래를 마쳤고, 우선주도 역시 20.51% 상승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8~29일 그룹 경영진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경영전략 회의에서 두 회사의 합병 계획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양사는 다음 달 중순 각각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소집해 합병을 결의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그룹 지주사인 SK㈜가 각각 36.2%, 90%를 보유한 중간 지주사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합병 회사의 자산 총액은 106조 원에 달해 한화그룹에 이어 재계 순위 8위에 해당하게 된다.
현재 합병 계획안에는 두 회사의 자회사 간 합병도 함께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 자회사인 SK온에 SK E&S의 발전 자회사와 LNG 판매 사업을 붙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회사 측은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주사인 SK(-3.95%)와 SK우(-2.02%)의 주가는 계열사의 합병 소식과 별개로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영향에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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