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사업을 점검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주요 AI 파트너사들과의 만남을 위해 22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 현지 빅테크 주요 인사들과 회동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지난 4월 최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 사장 등 SK그룹의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도 동행한다.
최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실리콘밸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미국 전역을 돌며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모색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이달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최근 SK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이 추진되는 과정 속에 이뤄져 더욱 주목받는다.
SK그룹은 이번달 28일과 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고경영진이 참여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219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경영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그 일환으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추진, 계열사 CEO 교체와 같은 고강도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 출장길에 오른 최태원 회장은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그룹 쇄신안을 보고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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