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첨단·전략산업 생태계를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확인,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첨단·전략산업 생태계를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4일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을 방분했다고 23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한 선박 테스트·모니터링 현장을 둘러보고, 저탄소·자율운항 등 미래형 선박 연구개발 동향 및 계획을 들었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신건수 나드마린 대표, 김진국 선진기업 대표 등이 자리했다.
참석기업들은 최근 업황이 회복되고 있으나, 친환경·디지털 전환, 인력수급 어려움 등 향후 과제들이 많다며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인공지능(AI)·친환경 등 핵심분야 인재 양성과 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한 세제·금융 지원 확대부터 현장 외국인력을 위한 교육 지원 등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앞서 정부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확대하고 인재양성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개발을 확대하는 등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최 부총리는 "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고급인재 육성과 기술개발 및 실증, 금융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겠다"면서 "외국인력 대상 현지 사전교육을 위한 센터 시범운영 등 현장애로 해소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21일에는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EVO(이보) 플랜트)이 들어선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최 부총리는 전기차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전기차 관련 업계 및 협회·전문가들을 만났다.
송호성 기아 사장과 최준영 기아·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진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등이 동반했다.
기업들은 최근의 캐즘(Chasm, 초기 시장 성장단계와 대중화 시기 사이에서 발생되는 정체시기)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전기차에 대한 안전 우려가 과도한 만큼 인식 개선이 중요하며, 24년말 일몰예정인 친환경차 구매 세제혜택 연장을 요청했다.
아울러 충전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사용후 배터리 산업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건의했다.
정부는 전기차 산업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전기차 구매혜택이나 투자 인센티브를 비롯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해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전기차 전환의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자, 투자나 일자리 등 파급효과가 큰 신성장동력인 만큼 시장 둔화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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