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4일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이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북미 주력 고객사인 GM이 'Equinox EV(전기차)'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배터리 셀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원형 배터리 고객사인 테슬라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굴기로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효과를 고려할 때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중대형 배터리 영업이익 적자 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천7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2% 감소해 시장기대치(2천83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GM이 연간 전기차 생산량 계획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고, 11월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국내 이차전지 업종 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지 않으나 대외 환경에 따른 실적 전망치 조정이 발생할 경우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어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은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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