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지역경제 ‘제자리’…“반도체 중심 수출 개선, 내수 부진”

김채영 기자

입력 2024-06-24 13:49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경제는 7개 권역 중 강원·충청·호남·제주권이 소폭 개선됐고, 수도권과 대경권·동남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지역경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 생산과 수출이 개선됐지만, 고금리 여파로 소비와 투자 성장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3분기에는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경제는 7개 권역 중 강원·충청·호남·제주권이 소폭 개선됐고, 수도권과 대경권·동남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지역경제보고서는 올해 2분기 중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 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가 2·4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원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장은 “철강이 감소세, 자동차 및 부품이 보합세를 보이겠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증가할 것”이라며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의 증가 전환, 부동산업이 감소세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제조업 생산은 향후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비스업은 향후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증가 전환하지만, 부동산업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분기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민간소비는 고금리 지속에도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른 가계 실질소득 개선에 보합이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자동차가 증가세를 보이고, 반도체도 증가 전환하면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고금리 및 미분양주택 누증의 영향으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가 예상됐다.

이 과장은 “향후 제조업 생산은 철강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자동차 및 부품이 보합세를 보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소폭 증가하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증가 전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보합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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