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들의 상장사 실적 추정치가 연초 대비 긍정적으로 변화된 곳들을 추적했습니다. 상장 종목 가운데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세 곳 이상 나온 곳가운데 영업이익 추정치가 얼마나 올라갔느냐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일단 시장에서 곧 확인될 2분기 실적 추정치 변화율부터 보시겠습니다. 2분기 기준으로 실적추정치가 가장 눈에 띄게 오른 곳은 한국전력입니다. 연초에 2분기 영업익 추정치가 4천억원 정도였는데 최근 들어 1조2천억원 정도를 기록할 수 있겠다는 정도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졌습니다. 전력판매량 늘고 연료비는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대 줄어들 것이라는 추정에 근거한 추정치 상향입니다.
그 다음으로 추정치 상승률이 눈에 띄는 SK하이닉스야 대표적인 국내 주도주이자 HBM 수혜주지요, 예상을 뛰어넘는 메모리 상승세가 실적 추정 상향에 반영됐고, 엔비디아 등 세계 증시 모멘텀을 이끄는 회사와의 관계 등이 고려됐습니다.
풍산 경우엔 구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방산 부문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 의견이었고. 한미반도체는 상반기 우리 증시 모멘텀을 준 고대역폭메모리 HBM 핵심 생산장비인 TC본더. 반도체를 쌓아서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장비를 납품하는데 HBM 선두업체 말고 후발업체들 장비요청 증가 추세라는 점이 주가 측면에서도, 컨센서스 측면에서도 개선 동력이 됐습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러지는 한온시스템 지분인수 이후 증권사 목표가는 낮아지고 있지만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외 유니드, 원익QnC, 대한항공, 고려아연, 크레프톤, 넷마블 모두 연초대비 컨센서스 상승률 20%대를 기록했습니다.
연말까지 올해 전체 실적으로 봤을 때 영업이익 기준 시장 추정치 상승률 1위는 한때 흠슬라로 불렸던 해운사 HMM입니다. HMM은 지난주 기준으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11주 연속 상승하는 등 운임 상승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 커지고 있고, 올해 중 69척인 컨테이너선이 83척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규모도 커지는 상황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요.
지역난방공사는 증권가에선 상장 유틸리티 기업 가운데 실적안정성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힙니다. 여기도 공기업이니까 원가 대비 낮게 에너지를 공급했을 때 원가에 못 미치는 부분을 회계상 미수금으로 처리하는데, 증권가에서 지역난방공사 미수금 문제는 일회성으로 보고 있습니다다. 7월에 변동비 정산을 하게 되는데, 쉽게 말해서 난방공사 수익원인 열 요금 인상되면 해결될 문제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같은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같은 경우 연간 전체 실적 상승률 상위엔 이름을 못 올렸는데. 하반기엔 전력망과 발전소 설비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경우에 돈을 빌려야 하는, 차입금 이슈때문에 증권사들의 하반기 한전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좀 내려간 것으로 보이고요.
추정치 상승률 4위 Sk스퀘어는 SK그룹 투자전문기업입니다. 2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게임사 크래프톤 지분 팔았지요. SK스퀘어가 갖고 있는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상승 등을 고려해서 증권사 시선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넷마블도 실적 컨센서스 측면에선 괄목할 수준으로 컨센서스가 개선됐습니다.
이외 한미반도체, 삼양식품, 한국전력, DL, 제주항공, 금호타이어, 현대일렉트릭, 하나투어, 위메이드, 티웨이, 원익QNC와 같은 상장사들이 연초대비 실적 추정치 상승률이 30%를 웃돌았다는 점 참고하실 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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