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독일 CDMO 기업 인수..."글로벌 진출 본격화"

박승원 기자

입력 2024-06-27 17:58   수정 2024-06-27 17:58

    <앵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위탁개발생산 글로벌 10대 수준의 독일 기업을 인수합니다.

    SK그룹이 중복 사업 정리, 유동성 확보를 위해 바이오 분야에서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발표한 이번 대규모 투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럽 현지 백신 위탁개발생산, CDMO 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섭니다.

    오늘(27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0% 지분을 가진 독일 자회사(SK바이오사이언스 독일GmbH)를 통해 독일 백신 생산 기업인 IDT바이오로지카를 3,39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를 포함해 회사의 지분 60%를 취득하는 것으로,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최대주주가 됩니다.

    IDT바이오로지카를 보유한 독일 클로케그룹 역시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신규 확보할 예정입니다.

    103년 역사를 지닌 IDT바이오로지카는 백신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으로, 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백신·바이오의약품 전 영역의 원액·완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암젠, 얀센 등 15개 글로벌 빅파마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 유럽뿐 아니라 10개 이상의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 지분 인수로 클로케그룹과 IDT바이오로지카를 공동 운영하게 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cGMP(미국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을 겨냥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항암바이러스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바이오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 IDT바이오로지카는 CGT(세포유전자치료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갈 수 있는 앵커가 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지금 IDT바이오로지카가 하고 있는 항암 바이러스의 기술과 설비 때문입니다 그것을 앵커로 CGT, 위탁개발생산(CDMO) 전략도 확장할 겁니다.]

    여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의 즉각적인 개선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난해 적자전환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매출 규모는 당장 7천억원 이상, 영업손실 역시 양사 시너지를 통해 흑자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5년간 2조4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지 1년2개월만에 나온 첫 M&A 성과물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SK그룹이 추진중인 바이오 사업 구조조정(리밸런싱) 과정에서 진행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 리벨런싱(사업 구조조정) 핵심은 선택과 집중. 그렇지만 기회는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번 기회는 놓쳐져서는 안 되는 기회를 적절하게 시행한다는 의미에서 리밸런싱과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에 언급했던 투자 계획이 다소 축소될 수 있겠지만, 추가 M&A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촬영 : 양진성, 편집 : 권슬기, CG :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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