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면 한국 화장품부터 직구"…쇼피코리아, 5년간 22배 성장

유오성 기자

입력 2024-06-27 16:36   수정 2024-06-27 16:36



K뷰티 제품이 동남아·남미 등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주문 후 빠르면 5일 이내 도착하는 직구 플랫폼이 활성화 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국내 셀러들의 글로벌 판로를 뚫고 있는 쇼피코리아는 27일 한국 법인 설립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내년까지 베트남과 태국 시장에서 지금보다 4배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쇼피코리아가 한국 법인을 설립한 건 5년 전인 2019년이다. 이전까지는 싱가포르 쇼피 본사 내 한국 역직구 팀이 업무를 담당했다. 쇼피코리아는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정부 부처들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성장을 지속해왔다. 그 결과 주문 건수는 5년 간 22배, 거래액은 18배 성장했고, 누적 셀러샵은 30배 증가했다. 올해 1~6월 기준 주문 건수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0% 상승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쇼피코리아 성장세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곳은 동남아시아 시장이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성장률은 19%로 8~9% 수준인 국내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동남아 시장은 한 해 인터넷 가입자가 5천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이제 막 인터넷 보급률이 올라가는 시장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이커머스 시장 성숙도가 낮아 성장세가 빠른 이유도 있지만 신규 가입자 3명 중 1명이 한국 제품을 살 정도로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동남아시아 이용자 비중은 여성이 80% 정도로 높다"며 "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 한국 화장품부터 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구매율이 높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MZ세대인데다 소비자의 일 평균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한국보다 3배나 높다. 이러다보니 높은 구매 전환율로 이어지는 것이다. 권 지사장은 "동남아는 라이브 커머스 수용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라이브 커머스를 잘하고 있고, 한국 기업 매출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 셀러들이 역직구에 대해 대응해야 하는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인도네시아가 1순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베트남과 태국 시장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추세다. 작년부터는 베트남이 한국 셀러들이 물건을 가장 많이 판 시장에 등극했고, 태국은 2022~2023년 연간 주문 건수 성장률이 412%에 달한다.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화장품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쇼피코리아 역직구 수출액의 70% 이상을 화장품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스킨케어 제품 매출이 높다. 스킨케어의 경우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안전한 제품을 사고 싶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토리든, 페리페라 등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이 글로벌 역직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쇼피코리아는 내년 베트남과 태국 시장 매출을 4배 끌어올리고, 뷰티 카테고리 매출을 2배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풀필먼트 확대를 통해 매출 비중을 2배 늘리고, 새로운 뷰티 브랜드를 발굴한다. 또 3개월 이내 첫 매출을 올리는 셀러 비중을 현재 61%에서 70%로 끌어올리는 초기 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권 지사장은 "쇼피코리아는 한국 진출 5년간 셀러를 전방위로 지원해 쇼피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세를 뛰어 넘는 성과를 보였다"며 "물류비를 절감하고 배송시간을 단축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도입해 한국 판매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역직구 시장 확대를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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