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으로 삼고 있는 미국의 기저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미 주식 선물시장은 상승하고 국채 금리는 하락폭을 키웠다.
현지시간 28일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폭이자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 하지 않았을 경우 0.08%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해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았다.
물가지수 외 지표들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을 조정 소비자 지출은 0.3% 증가했고, 명목 소득은 0.5% 뛰었다. 저축률도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3.9%로 상승다.
CNBC에 따르면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오늘 PCE 수치에서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는 것이 안도감을 준다"며 "연준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마 샤 전략가는 "정책 경로는 아직 확실하지 않고, 9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하고 노동시장의 연착륙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표 발표 직후 공개 연설에 나선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델리 총재는 "연준은 아직 덜 완료했지만 PCE 지표는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델리 총재는 다만 "통화정책 완화를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인지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장을 앞둔 미 S&P500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5,553선, 나스닥100 선물은 0.15% 오른 2만 69선에서 거래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3bp 내린 4.265%, 2년물도 3.9bp 하락하며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