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2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결혼식장과 병원, 장례식에서 폭발이 잇달아 최소 18명이 숨지고 4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지역 당국이 밝혔다.
주 당국자는 이 연쇄 폭발이 여성 용의자들에 의해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라며, 이들이 결혼식장, 병원, 장례식장을 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이를 등에 업은 여성이 결혼식장에서 폭탄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보르노주 경찰 대변인이 전했다.
용의자들은 앞서 결혼식장 테러로 사망한 이들의 장례식장을 또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된 사망자 18명 중에는 어린이와 임산부도 포함됐다고 주 당국자는 밝혔다.
아직 테러의 배후라고 밝힌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외신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보르노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보코하람은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며 학생들을 대거 납치하거나 테러를 벌여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보코하람과 그 분파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의 테러 행각으로 현재까지 수만 명이 숨지고 200만명 이상이 난민이 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