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증시의 '하이라이트'가 남아있다고 예상했다.
김승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은 팬데믹 상황에서 대규모 순매도했던 부분을 빠르게 채우고 있지만 코스피의 외국인 보유율은 이전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2년간 가장 공격적으로 순매수한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도 여유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외국인의 지분율(38.9%)로 복귀한다는 가정하에서 70조원 이상의 순매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밸류업 기대에 반응했던 영국 자금, 중장기 관점의 미국 자금 유입이 외국인 순매수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자금의 성격도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컨센서스 추이를 보면 1분기 미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영향이 2분기 이후 한국 경기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반도체의 수출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2분기 사상 최저치에서 단 1년 만에 경험적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증시, 경제, 반도체 경기 모두 하이라이트가 남아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 증시의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주요국 중 최상위 수준으로, 올해가 기저효과가 의한 것이었다면 내년은 제대로 된 성장"이라며 "외국인의 시각은 바로 이 부분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50∼3,000으로 제시한 김 연구원은 고점 시기는 3분기 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 은행, 항공, 화장품, 호텔·레저를 제시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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