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 대표 "뇌졸중AI, 국내보다 美서 반응 뜨거워"

이근형 기자

입력 2024-07-02 15:42   수정 2024-07-02 15:47

    의료AI 솔루션 기업 제이엘케이의 김동민 대표가 한국경제TV 생방송 성공투자오후증시에 출연해 "국내보다 미국이 의료AI 시장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제이엘케이가 주력하고 있는 뇌졸중 AI솔루션은 미국 경쟁사들에서도 이미 분기에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병원에서의 활용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김 대표는 "전립선암 AI솔루션의 현지 의료기관 적용이 논의되고 있다"며 "뇌졸중 AI솔루션의 미국 FDA 승인 여부도 조만간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공투자오후증시는 매일 오후 2시 방영됩니다.


    <앵커> 제이엘케이 전립선암 AI 솔루션이 美 FDA 승인을 받으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번 승인의 의의는?

    <김동민 대표>
    먼저 제이엘케이의 전립선암 AI 솔루션이 FDA 승인을 받은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승인은 전립선암 진단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저희 솔루션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입니다.

    기존의 전립선암 진단은 혈액 검사, 조직 검사, MRI 촬영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저희 AI 솔루션은 이 과정을 효율적으로 간소화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 저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승인은 국내외 의료기관에서의 임상 결과를 충실히 제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성과는 앞으로 저희 주력 솔루션인 뇌졸중 솔루션의 FDA 승인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립선암 외에도 뇌졸중 솔루션 등 미국 진출을 준비중인 솔루션이 총 5개라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김동민 대표>

    맞습니다. 사실 저희 주력 솔루션은 뇌졸중입니다. 그만큼 저희 회사는 뇌졸중에 집중하고 특화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립선암 솔루션의 FDA 승인을 통해 뇌졸중 솔루션의 승인도 더욱 신속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승인과 동시에 보험 수가 산정까지 빠르게 진행하여, 미국 내 10개의 거점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 미국 시장에 집중할 것입니다.


    <앵커> 미국에서 뇌졸중 오진 비율이 20%에 가깝다고 하는데, AI솔루션이 오진비율을 얼마나 낮출 수 있다고 보시는지.

    <김동민 대표>
    미국에서는 CT 영상을 기반으로 뇌졸중을 진단하는 경우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 AI 솔루션은 CT 영상 속 1mm 미만의 작은 병변도 정확히 검출할 수 있어 오진율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의사들의 시선이 부정적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의사들이 AI 도입을 찬성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더욱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AI가 진단 보조를 하면 진단이 더욱 정확해지고, 시간도 절약되기 때문에 환자의 예후가 좋아집니다. 과거에 수 십장의 영상을 의사가 눈으로 보고 병변을 찾았다면, 이제는 AI가 정확한 지표로 표기해주는 병변을 보고 정확히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솔루션을 쓰면 뇌졸중 유무 뿐 아니라 ▲부피 ▲위험도 ▲원인을 몇 초안에 분석해 리포트를 제공해줍니다. 의사들의 피로도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현장 반응이 매우 긍정적입니다.

    <앵커> 혹시 AI솔루션 도입과 관련해 일선 의사들의 반발은 없는 것인지?

    <앵커> 해외 진출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어떤 복안들을 가지고 계신지, 유상증자를 하는 것인지?

    <김동민 대표>

    저희 제이엘케이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타깃으로 ▲FDA 추가 승인 ▲영업망 구축 ▲상용화 임상 진행 ▲미국 법인 활성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도 공감하고 있는 사항인데요. 동원 가능한 인력, 자금 등 모든 것을 공격적으로 투입할 예정입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여러가지 옵션들을 상정하고 최적의 방안을 강구해 가면서, 임직원과 전문가의 의견은 물론 주주들의 의견을 취합해 조만간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다시 강조드리지만 지금은 미국 진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앵커> 미 FDA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수익화를 위해서는 또다른 고민이 필요할텐데, 현재 계약이 논의되고 있는 해외기업이나 의료시설이 있는지?

    <김동민 대표>

    현재 여러 해외 기업과 의료시설과 구체적으로 논의 중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미국 서부, 중부, 동부 지역에 골고루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이미 임상을 진행 중인 병원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계약률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구체적으로 논의 중인 해외 기업과 의료시설이 다수 있습니다. 비밀 유지 조항 때문에 먼저 말씀 드릴 순 없습니다만 미국 서부와 중부, 동부지역에 모두 강력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임상을 진행하거나 기술을 협력해온 다수의 병원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지속해 계약률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앵커>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와 일본 동경에 현지법인이 있다고 하는데, 조직이 얼마나 완비된 상태인지?

    <김동민 대표>

    지난해 까지는 코로나 영향으로 서울에 있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회사가 운영되고 해외 법인은 최소화 운영을 했지만,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미국 법인의 규모와 인적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제가 미국 법인장을 겸직하고 있지만 새로운 미국 법인장을 선임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도 저희 법인이 있습니다. 미국 보다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도 저희 솔루션의 인허가 신청 작업이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일본은 저희 전 제품의 인허가 획득이 목표입니다. 제가 사실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도쿄대에서 교수를 했기 때문에 일본에 네트워크를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 진출도 기대해주십시요. 성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또 2028년까지 매출 6천억원을 목표로 제시하셨는데, 기업의 성장과 수익화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주시자면?

    <김동민 대표>
    저희 제이엘케이는 경쟁 그룹 대비 컴팩트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미 모든 솔루션들이 개발 완료된 상태로, 바로 상용화가 가능합니다. 또 손익 분기점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익이 나기 시작하면 어느 기업보다 빠르게 흑자전환이 가능합니다. 손익 분기점 이후에는 모두 수익 구간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28년 국내 1000억원의 매출, 해외에서 5000억원의 매출 등 총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당장은 미국, 일본 FDA 승인과 보험 수가, 국내 추가 승인을 받는 데 주력하고 빠른 턴어라운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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