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초의 K팝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본격 건립을 시작했다. 시공사 특혜 논란으로 공사를 중단한 지 약 7개월만이다.
서울시는 2일 오후 2시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서울아레나 건립 예정지에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병극 문화체육부 제1차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사업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천 명의 관객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 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중형 공연장과 영화관 및 상업시설 등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와 시행사인 카카오는 지난 2022년 4월 협약을 체결, 같은해 6월 사업 시행법인인 '서울아레나'를 설립해 지난해 11월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카카오 내부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초 지난해 12월 예정됐던 착공식은 연기됐다. 이후 카카오 내부 감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공사는 재개됐다.
약 5만㎡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연면적 11만9096㎡) 규모로 지하철 1·4호선 창동역과 4·7호선 노원역 인근에 조성될 서울아레나는 40개월간 공사를 거쳐 오는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아레나에는 최첨단 건축음향, 가변형 무대 및 장치, 객석 구조 등 대중음악 공연에 특화된 전문 기반시설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간 부족했던 국내 음악 전문공연장을 구축해 K팝은 물론 글로벌 유명 아티스트의 대규모 공연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가 연간 국내외 관람객 250만 명 유치와 새로운 공연문화산업 일자리 창출 등 동북권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창동역에 들어설 GTX-C 노선과 현재 공사 중인 동부간선도로도 지하화를 통해 서울아레나의 교통 편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3년 뒤 완성이 되면 전세계인이 주목하는 전문 음악 공연장이 드디어 도봉구에 마련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권의 발전이 서울시의 균형 발전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는 강북 지역이 다시 왕년의 전성시대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역시 준공 이후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글로벌 K팝 팬들이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k-컬처와 콘텐츠를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서울아레나가 도봉구, 나아가 서울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