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헤즈볼라 전면전 땐 '저항의 축' 총동원"

입력 2024-07-02 20:54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대리세력을 총동원해 헤즈볼라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말 하라지 이란 최고지도자실 고문은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모든 레바논 사람, 아랍 국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의 축'이 레바논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란은 물론 모든 나라가 참전하게 돼 전쟁이 결국 지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항의 축은 중동 내에서 이스라엘 축출과 미국 세력의 억제를 위해 이란을 중심으로 연대하는 무장조직들을 말한다. 여기에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이슬라믹지하드, 이라크의 카타이브 헤즈볼라, 시리아 정부군 등이 포함된다.

하라지 고문은 "확전 상황이 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수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며 이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미국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을 압박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되자 하마스를 지지하며 국경지대에서 교전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레바논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보낼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양측간 충돌 가능성이 고조돼왔다.

지난달 28일에는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벌이면 '말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위협하고 나서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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