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 마음에"...아산병원 교수, 11일째 단식

입력 2024-07-03 17:37  



서울아산병원이 4일부터 진료를 축소하는 가운데 이 병원의 한 교수가 단식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지난달 23일부터 단식 중이다.

고 교수는 연합뉴스에 "현재 몸은 괜찮다"며 "좀 힘들긴 한데 시간이 있을 때 최대한 자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식을 한 계기에 대해 환자와 전공의, 병원 직원들에게 "미안해서"라고 했다.

고 교수는 "어떤 환자분은 진료를 보려고 넉 달 동안 대기했다고도 하신다"며 "의사로서 마음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환자들에게도 미안하지만 있어야 할 곳을 떠난 전공의나 의대생, 그리고 함께 일하는 병원 직원들에게도 미안하다"며 "현 상황을 해결할 수가 없다는 무력감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상황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하다"라고도 했다.

4일부터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제외하고, 진료 축소·재조정에 들어간다.

이 병원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원래 일주일간 휴진을 계획했으나, 현실을 감안해 진료를 축소하고 재조정하는 쪽으로 바꿨다.

비대위는 진료 재조정 첫날인 4일 주요 수술은 자체 집계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9%, 전주와 비교하면 29%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외래 진료 환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전주 대비 17.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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