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수혜주 주목…자동차·화장품 등
가격 메리트·환차익 기대…이윤 개선
강달러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트 재집권 가능성에 원·달러환율 1,400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환율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증권가에서는 1,400원대 진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요.
<기자>
시장에서는 원·달러환율의 상단을 1,410원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약 1,371원이었는데요. 이는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9년 1분기(1,41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인데 전날 달러당 엔화가치는 161.66엔까지 떨어지며 37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대선 TV토론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미국 금리인하 이슈를 압도하고 있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대선 레이스가 진행되는 4분기까지는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앵커>
다시 고환율 수혜주를 살펴봐야 겠군요. 거론되는 업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전통적인 고환율 수혜주인 자동차와 반도체주를 포함해, 해외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화장품·식품주 등이 꼽힙니다.
원화가 약세면 가격경쟁력이 올라가 수출이 늘고, 수출대금을 원화로 환산할 때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인 370억 달러, 우리돈으로 51조 원을 기록했는데요. 증권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10원 오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2천억 원 늘어난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은 3분기에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 고 전망합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K-화장품,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두 업종의 수출도 많이 늘어났는데요. 달러 강세로 인한 이윤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인데요, 인도법인의 IPO 추진 소식도 호재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로 40만 원까지 올렸는데요. 현 주가 대비 40% 넘게 뛸 수 있다는 겁니다.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더해 인도법인의 상장 기대감까지 더해진 결과입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말 인도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300억 달러(약 40조 원 내외)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뒤, 35억 달러 한화로 4조9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인도 증시 IPO 중 사상 최대액입니다.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현대차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될 전망입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초 배당성향 25% 이상 유지, 자사주 매입·소각 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현대차가 8월 28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는 만큼, 이 자리를 통해 기존보다 구체화한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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