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말고 주주에 맞춰야'...거꾸로 가는 韓 '밸류업' [오한마]

권영훈 기자

입력 2024-07-04 12:14   수정 2024-07-04 12:33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전장 한방에 마무리하는 뉴스. 오한마 시간입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을 벤치마킹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했는데 정책초점이 사뭇 달라 성패여부가 의문입니다.

    그 이유를 바로 살펴보겠습니다.


    ◆ '기업 말고 주주에 맞춰야'...거꾸로 가는 韓 '밸류업'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4일) 지난해 일본 증시에서 개인 주주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일본 상장기업 3,484곳의 개인 주주는 전년보다 6.6% 늘어난 7,445만명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겁니다.

    일본 증시 활황과 올해 개편된 소액투자 비과세제도 영향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습니다.

    NISA, 소액투자 비과세제도는 올해부터 주식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도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을 벤치마킹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습니다.

    2007년 코스피 2000을 돌파하고 17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코스피 2000으로 박스권에 갇혀 있고 주가상승률 역시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형편 없는 모습입니다.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와 증시 활성화가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겠다고 나섰습니다.

    곧바로 정부는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게 법인세 5%를 공제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지점이 바로 한일 밸류업 방향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일본은 주주, 특히 소액주주에게 정책 초점을 맞췄고, 한국은 기업이 포커스입니다.

    한국 증시 환경의 최대 걸림돌로 지배주주 지분율이 높다는 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재벌 지배력이 줄어야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사라지고 코스피 3000 시대가 빠르게 다가올 겁니다.

    그런데 한국은 내년부터 일정 금융소득에 20%를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 "땡큐 엔비디아"...삼성전자 동반 '강세'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삼성전자 주가 오늘(4일)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반등에 성공해 5% 가까이 급등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회복에 따른 겁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국내 한 언론이 오늘(4일) 아침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납품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엔비디아 납품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입니다.

    내일(5일)은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 나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8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때문에 목표주가도 10만원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들이 대다수입니다.


    ◆ 집안 싸움에 주가 널뛰기...한미사이언스 '강세'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오늘(4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은 어제(3일) 한미사이언스 지분 6.5%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매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로 모녀 측과 손을 맞잡은 겁니다.

    올 초 한미약품 오너일가 모녀 측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승리로 끝나 마무리되나 싶었은데 모녀들이 국면전환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또다시 벌어질 수 있습니다.

    양측의 지분확보 경쟁에 주가가 큰 변동성을 띌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스몰캡뉴스와 공시들을 서효원 캐스터가 정리했습니다.

    ◆ 아나패스, AMD 공급업체 선정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아나패스가 미국 AMD의 정식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나패스는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이 포함된 호환성 테스트를 통과했는데요.

    이는 AMD가 만드는 그래픽처리장치의 최신 기술로, AI PC 및 게이밍 디스플레이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호환성 테스트 통과로 아나패스는 AMD, 엔비디아, 인텔, 퀄컴 등 주요 GPU 제조사와 인증을 완료하게 되는데요.

    오늘 아나패스 주가는 상승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 THE E&M, D형 간염 신속진단키트 개발

    더이앤엠이 관계사 루카에이아이셀의 D형 간염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키트는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요.

    그동안 D형 간염 바이러스는 신속진단키트가 없어 실험실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발을 통해 신속 대응이 가능해지고, 확산 경로와 원인 등 관련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더이앤엠 주가는 오름세 보이고 있습니다.


    ◆ 아우딘퓨쳐스, 32억원 이차전지 부대장비 공급 계약

    화장품 전문기업 아우딘퓨처스가 이차전지 신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아우딘퓨처스는 갑진과 32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부대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갑진은 국내 주요 이차전지 충방전기 설비 업체로,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충방전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9%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오늘 아우딘퓨처스 주가는 상승세 보이고 있습니다.


    ◆ 에이비온, 美 정부와 호흡기 치료제 공동개발

    바이오 신약 기업 에이비온은 미국 정부부처와 호흡기바이러스 치료제 ABN101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ABN101은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에 있고, 에이비온의 파이프라인으로 손꼽히는데요.

    경제적인 비용에 다양한 제형의 연구와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늘 에이비온 주가는 장중 한 때 1만 490원까지 오르며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전장 한방에 마무리하는 뉴스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내일 12시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증시뉴스의 정석! 오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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