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과 관련된 각종 지표들이 바닥을 치면서 집값 폭등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 빌라 같은 비아파트 물량을 늘려 공급난을 잡겠다는 입장인데,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첫 삽을 뜬 아파트는 3만7천여가구에 그쳤습니다.
지난 2021년 이후 계속 줄어들더니 13년만에 역대 두번째로 낮은 실적을 기록한 겁니다.
착공 실적은 2~3년 뒤 입주 물량과 직결되기 때문에 공급난과 함께 집값 폭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서울과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지방도 광역시를 중심으로 강보합 전환을 점쳤습니다.
정부는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보다 빨리 공급할 수 있는 비아파트를 구원 투수로 등판시켰습니다.
[진현환 / 국토교통부 제1차관: 수도권 중심으로 2만 가구 이상의 신규택지를 발굴하고 시세보다 저렴한 전월세로 거주 가능한 공공 비아파트를 향후 2년간 12만가구 공급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세사기로 인해 빌라를 비롯한 비아파트 시장이 위축된 만큼 정부가 사들여 안전한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겁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강남 등 (수요가 몰리는 입지의) 비싼 아파트를 모든 (무주택) 서민이 매입한다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수요를 분산하는 정책으로 가는 것이죠.]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지 몰라도 실효성 논란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공공 비아파트 공급의 한축인 매입임대주택의 공실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난과 공급난 등 모든 문제가 아파트에서 불거졌는데도 빌라를 통해 해결한다는 점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2년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셋값도 59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집값이 추세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낮고 공급 물량도 부족하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취재: 채상균, 영상편집: 노수경, CG: 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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