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지급 어려울수도"…의료대란에 국립대병원 '초비상'

입력 2024-07-05 07:22   수정 2024-07-05 07:38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료대란 이후 국립대병원의 의료수익이 3개월 만에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5일 국립대병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5월 국립대병원 10곳의 의료수익은 1조2천6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병원은 5월 말 현재 현금 1천420억7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적정보유액인 3천999억원의 약 35.5%에 불과하다.

차입한 운영자금도 7천615억원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3천824억5천만원을 이미 5월 31일까지 소진했다.


한 의원은 빠르면 7월, 늦어도 9∼11월에 차입한 운영자금이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부가 경영난 해소를 위해 건강보험 선지급 등의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전년 동기 매출액의 3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무급휴가, 예산 감축 조정, 병상 축소 운영, 운영자금 차입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곧 인건비조차 지급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건강보험 선지급 비율 상향 등 다양한 재정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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