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없었으면 어쩔뻔…32개월 만에 '최대'

김예원 기자

입력 2024-07-05 08:07   수정 2024-07-05 08:17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2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 2천만 달러(약 12조 3,27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앞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한 뒤 한 달 사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규모도 2021년 9월(95억 1천만달러)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이에 따라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 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억 3천만 달러)과 비교해 305억 달러 개선됐다.

5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87억 5천만 달러)가 작년 4월 이후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흑자 폭도 2021년 9월(95억 4천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수출(589억 5천만 달러)은 작년 5월보다 11.1% 많았다.

품목 별로는 반도체(53.0%)·정보통신기기(18.0%)·석유제품(8.2%)·승용차(5.3%)가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30.4%)·미국(15.6%)·중국(7.6%)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대로 철강 제품(-10.9%) 등은 감소했다.

수출과 달리 수입은 50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석유제품(25.7%)·가스(6.9%)·원유(6.7%)·화학공업제품(-15.9%)·석탄(-35.1%) 등 원자재 수입이 1.0%, 반도체(13.1%)·수송장비(-16.0%)·반도체 제조장비(-27.9%) 등 자본재 수입이 3.3% 각각 감소했다.

곡물(-16.2%)·승용차(-11.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2.1%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2억 9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1년 전(-9억 1천만 달러)과 비교해 커졌지만, 한 달 전(-16억 6천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가 8억6천만달러 적자였다. 내국인의 해외 출국 증가로 적자 폭이 4월(-8억 2천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설명이다.

지적재산권수지는 한 달 사이 3억1천만달러 적자에서 1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특허권·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난 덕이다.

4월 대규모 적자였던 본원소득수지는 5월에는 17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에 국내 기업이 외국인에게 집중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75억 8천만 달러 늘었다. 4월의 경우 66억 달러 감소했지만, 1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3억 3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7억 9천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71억 달러 불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23억 2천만 달러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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