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1위인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각 OTT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넷플릭스가 1천96만명으로 여전히 시장 1위였으나 작년 12월 1천306만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6개월 사이 16%가량 줄었다.
티빙의 6월 이용자 수는 739만9천명으로 작년 12월(583만명)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MAU 추이를 보면 1월부터 6월까지 매달 넷플릭스는 조금씩 감소했고, 티빙은 매달 증가해 1·2위 격차가 꾸준히 좁혀졌다.
다른 OTT의 6월 MAU는 각각 쿠팡플레이가 662만9천명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8% 감소했고, 웨이브는 432만4천명으로 6개월 사이 3%가 감소했다.
이용자 감소가 가장 심한 것은 디즈니+로 나타났다. 6월 이용자 수가 252만2천명에 그쳐 작년 12월에 336만2천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25% 줄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앱을 이용한 사람 수를 집계한 일간 활성 이용자(DAU)의 월 평균값을 비교해봐도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와 티빙의 격차가 좁혀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월 넷플릭스는 하루 평균 227만4천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작년 12월 평균인 31만5천명보다 28% 줄었다. 이와 달리 티빙은 6월에 하루 평균 194만6천여명이 이용해 작년 12월의 130만4천명보다 49% 증가했다.
다른 OTT의 6월 DAU 평균은 웨이브가 110만명, 쿠팡플레이가 80만6천명으로 각각 작년 12월보다 2%, 9% 감소했다. 디즈니+는 작년 12월에 하루 평균 42만2천명이 이용했으나 올해 6월에는 30만8천명에 그쳐 27% 줄었다.
이용자들이 앱을 사용한 전체 시간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넷플릭스는 올해 6월 7천321만 시간으로 1위였지만, 작년 12월 1억1천489만 시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용 시간아 36% 감소했다. 티빙은 6월 6천526만 시간으로 작년 12월 4천432만 시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7% 급증했다.
티빙은 상반기 좋은 성적을 낸 이유를 "오리지널 콘텐츠인 '이재, 곧 죽습니다'와 'LTNS', '피라미드 게임', '환승연애' 시즌3, 독점 콘텐츠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이 연타석 흥행했고, KBO 리그 중계로 인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공개한 여러 편의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선산'과 '살인자ㅇ난감', '피지컬: 100' 등은 비영어권 주간 시청 1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으나 '종말의 바보', '닭강정' 등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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