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8일부터 9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도착일인 10일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과 연쇄 양자 회담을 갖고 양자 간 현안과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저녁에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만찬에 참석한다.
11일 오전에는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들과 만난다. 이후 32개 나토 동맹국과 IP4가 참석하는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여한다. 오후에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연사로 나선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인태지역 세션에 참석해서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토와 한국, IP4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 대한민국이 자유세계의 주요 일원으로서 동맹, 우방국들과 함께 인태 지역과 대서양의 평화와 번영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8∼9일 미국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8일 오후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하와이 동포만찬 간담회를 참석한다.
9일 오전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현지 장성과 장병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의 의의에 대해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 인권, 법치 가치에 대한 나토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토 회원국들과 IP4 국가들은 공동으로 마주하는 도전에 맞서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3년째 지속중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 할 것"이라며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나토 동맹국과 IP4 파트너간 협력방안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토와 IP4의 협력을 제도화하고, 사이버 안보 및 방위산업 등 분야에 공조 강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호놀룰루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과 관련해서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과시하고,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동맹을 한단계 제고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