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등의 의혹이 불거진 프로농구 부산 KCC 선수 허웅이 유튜브 영상에서 입장을 밝혔다.
허웅은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해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허웅과 A씨 사이에 서로의 잘못을 들춰내는 공방이 오가는 상황이다.
허웅은 지난달 소속사인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를 통해 "더 이상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지만, 불과 1주 만에 유튜브에 등장했다.
허웅은 A씨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그런 적 없다"며 "진짜 사랑해서 낳으려 했고,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있었다"고 답했다.
폭행설에 대해서도 "호텔 밖에서 서로 다툼 속에 그 친구가 나를 잡았다"며 "뿌리치는 과정에서 그 친구가 래미네이트 한 것이 손에 맞고 하나 떨어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허웅 측이 먼저 3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A씨 주장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며 "나한테 얘기해서 안 되면 같은 농구선수들에게, 부모님에게, 기자들한테 보낸다고 얘기하는 등 협박 강도가 세졌고 항상 마지막엔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허웅은 A씨 자택에 무단으로 들어가 글을 남긴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헤어진 뒤 다시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을 뿐 협박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임신 소식에도 무성의하게 답한 것에 대해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허웅은 해당 영상에서 눈물을 보이며 "잘못한 부분은 받아들인다"면서도 "사생활이 노출돼 팬 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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