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현이 속한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판매된 야생 산나물 중 3%에서 식품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사선 위생학 연구자인 기무라 신조 돗쿄(獨協)의과대 교수는 올해 봄부터 초여름까지 도호쿠 지역 휴게소, 직판 매장, 시장 등에서 무작위로 구매한 산나물 245건 중 7건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확인됐다 밝혔다고 5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식품 함유량 기준치는 1㎏당 100㏃(베크렐)로 지정됐다.
특히 이와테현 이치노세키시 직판 매장에서 지난달 판매된 고사리에서는 세슘이 1㎏당 178.8㏃이나 나왔다. 이 고사리는 이와테현이 아닌 미야기현 구리하라시에서 채취됐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산지가 야마가타현으로 표시된 고사리와 미야기현·이와테현·야마가타현에서 채취한 것으로 보이는 두릅 등에서도 1㎏당 112.3∼142.4㏃의 세슘이 나왔다.
미야기현과 야마가타현은 후쿠시마현과 붙어 있고, 이와테현은 미야기현 북부에 있다.
기무라 교수는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으로 (세슘이 있는) 잎이 떨어져 쌓이면 토양으로부터 나물에 옮겨 농축된다"며 오염물이 넓은 지역에 남아 있다고 짚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발생 당시 최대 20m 높이의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밀려들어 노심 융용과 수소 폭발이 발생하면서 방사성 물질이 대거 유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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