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맥의 국가 네팔에서 몬순(우기)을 맞아 폭우가 쏟아지고 산사태와 홍수가 나 이틀 새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팔 경찰 관계자는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망자 외에 8명이 홍수에 휩쓸려 떠내려갔거나 산사태에 파묻혀 실종됐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또 현재 1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대원들은 중장비를 동원해 산사태로 막힌 도로들을 개통하는 등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네팔 남동부에서는 거의 매년 인접한 인도 비하르주에 홍수를 일으키는 코시강 강물이 불어 위험 수준을 이상이 된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당국은 강 주변 주민들에게 홍수에 대비할 것을 요청하고, 강 수위를 낮추려 코시강의 전체 수문 56개를 모두 개방했다.
서부지역에 위치한 나라야니강 등 세 개의 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강물이 범람해 도로와 많은 주택이 침수됐다. 현지 매체들은 사람들이 물이 허리까지 찬 도로를 걸어가거나 주민들이 집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내는 모습을 전했다.
네팔에서는 올해 몬순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적어도 50명이 사망했다.
보통 9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몬순 동안 네팔에서는 매년 수백명이 사망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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