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위기의 '고령 동지' 바이든 지지

입력 2024-07-08 06:57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이자 대표적 고령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무소속)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올해 82세인 샌더스 의원은 7일(현지시간) 방영된 CBS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를 분명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야 할 일은 바이든을 정점으로 해서 노동자 계층과 함께 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노동자 계층을 대변한다면 "그는 이길 것이며, 그것도 크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보인 모습에 대해 "끔찍"했다면서도 "그는 그 이후 나아졌으며, 앞으로 재차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은) 미인대회나 그래미상 시상식이 아니라, 누가 노인, 어린이, 노동자 계층, 가난한 사람 등 이 나라의 광대한 대중과 함께하는지에 대한 경쟁이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 후보는 분명 조 바이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할 경우 당신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고려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글쎄, 지금 나는 버몬트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며 "그것이 현재의 내 주안점"이라고 답했다.

1991년부터 2006년까지 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한 뒤 2007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임기 6년)으로 재임 중인 샌더스 의원은 미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과 인종간 불평등의 완화를 지속해 주장해온 진보 정치인이다.


바이든 대통령(81세)보다 한 살 많은 샌더스 의원은 대선과 함께 오는 11월 치러지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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