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내집마련…아파트 낙찰가율 23개월만 최고치

입력 2024-07-08 13:48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2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6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4%)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2년 7월(90.6%) 이후 최고치다.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39.7%로, 전월(38.0%)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2.9%로 전월(89.1%)보다 3.8%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2년 8월(93.7%) 이래 최고치다.
낙찰률도 47.2%로 전월(42.5%)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강남권 외 지역에서도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103.3%), 성동구(102.2%), 강남구(101.0%)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그동안 약세를 보인 도봉구(81.7%)와 강북구(82.3%) 등 외곽지역도 전달에 비해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경기도도 낙찰률이 45.7%로 전월 대비 5.3%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87.3%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인천은 낙찰률이 전월보다 9.1%포인트 하락한 29.8%에 그쳤다. 낙찰가율도 3.9%포인트 내린 78.6%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방 5대 광역시 낙찰가율을 보면 울산(84.7%, 2.0%포인트↑), 광주(84.0%, 0.7%포인트↑) 등은 상승했으나, 대구(84.5%, 2.4%포인트↓), 대전(86.1%, 1.5%포인트↓), 부산(78.1%, 0.9%포인트↓)은 떨어졌다.

지방 8개 도 가운데 전북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8.7%포인트 상승한 85.1%를 기록하며 2022년 11월(88.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경북(82.6%)과 전남(79.1%)은 각각 2.6%포인트, 0.3%포인트 올랐으나, 강원(81.7%)은 11.2%포인트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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