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구루로 불리는 제임스 퍼거슨 매크로 스트레티지 설립자가 엔비디아를 둘러싼 거품 논란을 지적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퍼거슨은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고평가된 상태라며 엔비디아가 닷컴버블 당시 시스코처럼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임스 퍼거슨은 AI는 아직 시장에서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라며 "사실상 쓸모없는 기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 출시된 AI 도구 가운데 실제로 성공을 거둔 도구는 몇 가지에 불과하다"며 "특히 챗GPT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팩트와 출처를 빈번하게 왜곡하기 때문에 아직 완벽하게 신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역사적으로 기업 수익보다 빠르게 오르는 밸류에이션에 치중된 시장은 매번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AI 버블이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가 있는 지식인들까지 유혹해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퍼거슨은 "많은 투자자들이 AI 버블이 좋지 않게 끝날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압박감에 못 이겨 시장에 강제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과거 2000년대 닷컴버블 당시 시스코와 인텔의 주가 급등 현상이 엔비디아에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지난해 초부터 700% 이상 급등하며 회사 가치도 3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첨단 기술일수록 해당 기술의 노후화가 더 빨리 진행되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닷컴버블 당시 투자의 중심에 있던 시스코와 인텔이 지금은 더 이상 주요 플레이어가 아닌 것처럼 곧 있을 AI 버블 시대에서 엔비디아가 주요 플레이어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AI 버블이 터지는 상황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장주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소형주 중심으로 재편하고 저평가된 신흥국 주식에 대한 관심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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